제26장

박누리는 실눈을 뜨며 온갖 계산적인 눈빛을 보냈다.

차에 올라탄 그녀는 기사에게 바로 물었다.

“알아봤어?”

“네, 알아봤습니다. 하진 도련님 이번에 정말 심각하게 아프셔서, 투신자살까지 할 뻔하셨답니다.”

“자살?”

“네. 의사 말로는 아동 심리 질환을 앓는 아이들은 치료가 안 되면 마지막엔 결국 자살로 이어진다고 하더군요.”

박누리의 눈에 흥분이 스쳐 지나갔다.

기사가 말을 이었다.

“사모님, 하진 도련님은 며칠 못 사실 것 같습니다. 박씨 집안은 대대로 외아들이니, 이안 도련님이 재혼하실 리도 없지만, 설령 재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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